게르마 실라노/살인 이프

ヴィラン

김반 2022. 3. 4. 21:16

그런 거냐구요 말랑이야..... 그렇다면 더 말할 것은 없을 테니 게르마는 가볍게 으쓱이고 말며 공간을 바꾸고 그대의 이야기를 해 달라고 할 거 같아요. 

 

음 행동양식이 다른건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게르마의 회사는 업무 분야가 철저히 나누어져 있고 간결화되어있으며 오랫동안 함께해와 번거롭게 두세 번씩 움직이지 않도록 하고 있으니까요. 게다가 게르마가 뭐라고 하지 않더라도 직원들 스스로가 철저히 굴며 움직일 테니까요. 그래서 게르마 식사 겸용 챙겨주는 당번도 따로 있어요. 안 먹고 안자도 안 죽는다고 말했는데도 그렇게 구니 당번을 정해 움직이라고 했었습니다. 

 

게르마는 사람이 어디까지 포악해지는지는 잘 알고 있으나 어디까지 강해질수 있는가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그래서 사람이 죽어나가는 것에도 마찬가지로 무감했고요. 그래서 아마 최종까지 살아남았다 해도 결국 찝찝함만 남은 엔딩이라 여기고 다른 이들에 대해서는 별생각 없이 제 사무실로 향해 평소와 같이 일을 처리했을 테니까요. 다른 이들이 어찌 생각하든 상관없이 평소와 같이 상대를 대하고 사망자와 만나기도 하며 이따금 자금을 풀어 다시금 이미지 개선을 위해 재건을 돕기도 할 거예요.

 

그 외에는 딱히 아무것도 하지 않은 체 언제나처럼 정보를 모으고 기록하고 정리하며 있었겠죠. 그래서 점점 커져가는 루의 조직을 알고 조금 고민하다 만약을 위한 도박에 발을 걸쳐보는 것도 괜찮겠다며 건물들을 지속적으로 고쳐왔습니다. 게르마의 회사는 점조직처럼 어느 도시에나 존재 하기에 전부 다 고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요. 

 

게르마의 회사는 루와는 반대예요. 게르마가 10대 20대 때 돌아다니면서 기반을 새워놓고 사람을 주워다 재련하고 키우면서 점조직 마냥 퍼지게 만들어 놨거든요. 모두 적당한 유대감만을 만들어주고 돌아다녔기에 게르마는 그렇게 하면 따라올 사람이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행 가는 거도 아니고 본인들 일도 있는데 바쁘니까요.  

 

게르마의 회사는 공적이고 사적이에요. 말했듯 시간을 구분해놨고 그들가 게르마는 친하다고 할 수 있으니까요. 게르마가 이따금 그들에게 배우는 게 있고 그들 또한 게르마에게 배우며 친밀하게 지냅니다. 다만 그렇게 청구서를 보냈다고 사적으로 올 생각이 가득한 이들에게는 미안하겠지만., 게르마의 사무실은 귀족 손님 전용이고 직원용 숙소는 전체 인원이 쓴다고 해도 소수인 데다 업무용 공간이라 그들이 찾아올 공간이 없습니다. 게다가, 예약제인 데다 메르헨의 오는 길도 복잡히 꼬아 놨으니까요. 찾아올걸 알게 된다면 예약하고 오라며 단정한 글씨체의 짧은 편지가 까마귀의 다리에 묶여 존재감을 드러낼 거예요. 

 

근데 이제 지금 예약하면 다섯 달 뒤에 하루정도 만날 수 있는 예약일 거 같아요. 수리로 인해 일정에 차질이 생겼으니 어쩔 수 없죠.

 

5년 전에 아플 거 다 아팠다고 하면 그래도 고통은 같을 텐데요, 가볍게 대꾸하다 수갑 당겨지면 마음대로 하라며 가벼이 으쓱입니다. 두 번은 없다니 게르마의 입장에서는 재미있는 소리일 뿐이니까요. 말했듯 그들은 죽음의 이웃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러니 상대가 어떻게 되든 죽음에 미련이 없는 자들이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그들은 게르마가 없었으면 뒷골목의 쓰레기로 살다 죽었을 가능성이 상당한 자들이었습니다. 근데 이렇게 구원받았으니 그를 위해서라면 뭐든 할수 있지 않겠어요? 물론 돈 받고 일하며 휴가까지 프리 하지만 그럼에도 곁에 붙어있는 이유가 이런 거일 테니까요. 그들은 미쳐있습니다. 조금의 성과라도 더 쌓아서 오랫동안 회사에 존재하고 싶어 해요. 그들은 게르마의 곁을 떠나고 싶지 않아 진상들을 견디고 다시 돌아올걸 알며 게르마를 보냅니다. 

 

회사 전체가 광신도 집단이에요. 다만 평소엔 전혀 티를 내지 않고 어떠한 계기가 있으면 그대로 그 내면이 드러나는 뒤틀린 형태의 광신자 집단. 다만 그동안 적이 없어 주인이 원하는 평화를 유지하고 있던. 그러니 광신자들은, 아니 들개와도 같은 이들은 모두 이를 들어낼 수밖에 없게 되는 거죠. 발톱을 날카롭게 하고 이빨을 갈며 본인을 단련할 거예요. 

 

루의 조직과 만나고 나서 저희가 절실히 도움이 되고 싶다 생각했을 테니까요. 그리고, 전멸하는 것은 저희가 아닌 상대 쪽이어야 한다 생각했을 테고요. 

 

루의 말을 듣고 있던 게르마는 말합니다. 그건 모르는 일입니다. 제가 언젠가 말했듯 사람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고, 그 가능성엔 제 직원들 또한 포함되어 있습니다. 루씨의 조직원분들이 얼마나 강해질지는 확신하지 못하겠습니다만, 제 직원들은 지금보단 강해 질 테고, 그대들에게서 이길 거라 생각합니다. 혹여 진다고 하더라도, 스스로가 명예롭게 죽었다 생각하면 괜찮지 않겠습니까? 웃어 보인대요.

 

글쎄, 별로 상관없습니다. 본래 가장 밑바닥에 있던 들쥐들이었으니 그보다 아래라 해봤자 별거 있겠습니까. 게다가, 결국 그때보단 지금이 취급이 나을 테니 꽤 우습다 생각합니다. 하여간 걸친 옷자락 좀 바뀌었다 태도가 달라지니, 재미있지 않습니까? 

 

게르마는 제 직원을 소중히 여기나, 목줄은 허술하니 저를 버려도 상관없다는 것을 언제나 말해왔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저를 버리지 않는 것은 다른 이야기니까요. 그래서 그는 언제나 제 마음대로 행동합니다. 흥미가 끌리는 대로 움직이고 선을 넘을 시 가차 없이 처리하며 저를 수상쩍게 여기는 이들에겐 오늘은 저지른 게 없다며 웃어 보입니다.

 

게르마는 다른 이의 의견을 언제나 경청할 뿐, 수용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니 루의 의견도 마찬가지일 테지만요. 머릿속으론 조만간 쓰레기를 한번 치워야겠다 정도의 생각이나 하고 있습니다. 게르마에게 애매하게 겁을 주어 권력을 챙기려 땍땍거리는것들은 쓰레기에 불과하고 회사는 제 행동에 필요한 자금의 편리성을 위해 새웠을 뿐인 수단입니다. 그러니 어느 것이건 게르마에겐 상관없어요. 

 

저를 따르겠다 한건 그들이고 그들은 죽더라도 충분히 상대에게 엿을 먹이고 갈 테니까요. 그들 모두 당하고만 살지는 않는 성격입니다. 그러니, 아마 충분히요. 

 

루가 게르마 본인을 영웅으로 생각한 걸 알았다면 눈앞에서 깨부수며 정정했을 거에요. 난 영웅따위가 아닙니다. 물론 매력적인 배역이라고 생각은 합니다만, 제게 주어진 배역은 관전자인지라. 이 이야기의 관전자이자 해설자가 되겠네요. 저는 이야기의 주역으로 향할 생각이 없습니다. 그러니 다른분께 그런 호칭을 붙여주시길. 했을거 같죠. 게르마는 메르 헤나가 준 배역 이외에는 행동할 생각이 없으니까요. 게다가, 스스로는 영웅이 어울리지 않다 생각하는 것도 있습니다. 게르마는 개입을 거의 하지 않았었으니까, 당연한 거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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