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르마 실라노/름랑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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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마 실라노는 제 눈앞에 서있다 도망가듯 나가버린 신전기사의 모습을 멍하니 생각하다 느리게 고갤 돌렸다. 분명 평소랑 같을터였고 기억에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생각하는데, 안그래도 얼마 없던 감정의 잔해가 날아다닐 공허는 평소보다 더욱 텅 비어 있는 느낌이었고 무의식적으로 누군가를 찾고있음을 게르마 실라노는 인지했다. 다만, 그게 누구인지, 어떤존재인지, 무슨 옷을 입었고, 어떤 목소리를 냈으며 저를 어떻게 대했는지, 혹은 어떻게 만났는지까지, 통채로 기억나지 않았다. 그저 떠올리려 하면 광맥으로 변한지 오래인 심장이 아릿히 저려오고, 이해하지 못할 그리움이 불쾌함의 형태로 찾아왔으며 결국 떠올리지도, 이후로 영원히 내뱉지도 못할 이름을 뱉어낼 뿐이었다. 그렇게 제 침대에 앉아 그사람에 대해 생각해보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