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데가. "
저를 대뜸 부르는 상대의 목소리에 아르데가가 느리게 시선을 굴려 상대를 응시했다. 가벼운 까딱임도 있었으나 그것으론 부족했는지 저를 부른 상대는 담배나 피우고 있는게 눈에 거슬렸다. 느슨히 바라만 보던 아르데가는 나지막히 물었다.
"뭠까 멍멍씨."
높낮이는 얼마 없었으나 그 내부에 담긴것은 의문이었다. 답이 이어지지 않는다면 금새 네 담배 연기와 같이 흩어지고 날아가 다른것에 이끌릴 의문.
"누가 그러더라고요? 둘이 친한건지 사이가 나쁜건지 .. , 둘이 관계가 뭐냐고."
다행이도 대답은 늦지 않게 돌아왔다. 다만, 아르데가가 생각하기에 영양가가 없는 질문도 함께였다.
잠시 상대를 응시하다 아르데가는 픽 웃으며 툴툴거리듯 답을 흘려냈다. 질문의 답은 아니었고 돌아올 답을 기대하지는 않는 질문이었기도 했다.
것참, 시시하게. 멍멍씨도 그런게 궁금함까?
가만히 정면을 응시하던 그는 잠시 상대를 응시했다. 제 옆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덩치 큰 남성, 플럼. 보스의 개로 지칭되며 많은 일을 하고 있고 저랑은 사사건건 부딛히면서도 함께 다니는 파트너.
사이가 나쁘다기엔 너무 꼴보기 싫지는 않고 손발도 꽤 잘맞아 좋은 비즈니스 파트너로 생각되기도 하나.., 비즈니스로 선을 긋기엔 이미 상당히 많은 시간을 함께 다닌 동료. 그렇다고 한발자국 더 가기엔 거리감이 있었다. 정의내리기 퍽 어려웠다.
제 시선을 느낀건지 의문이 담긴 눈으로 저를 마주보기에 가볍게 고갤 젓고, 정면을 응시하다 느긋히 말을 흘려냈다. 마찬가지로 영양가 있는 소리는 아니었다. 애초에 이게 뭐라고 이리 진지하게 고민하던건지.., 우스운 일이라고 생각하며 아르데가는 생각을 끝마쳤다.
" 원수지간이라기엔 애매하고, 동료라기엔 역시 좀 거리감이 그렇고., 친구라고 하자니 별로 아닌것 같고, 글쎄, 그냥 동료..., 아니겠슴까. "
목소리가 나른히 늘어지다 말을 끝맺었다. 의문이 상당히 담긴체 끝나 잠시 표정이 떨떠름해졌나 싶던 아르데가는 들려온 플럼의 말에 가볍게 으쓱하고 말았다. 그의 말마따나 복잡하기 그지없었으니.
그럼에도 아르데가 베델 루미오브는 잔잔히 이 관계를 정의라자면 어디에 가장 가까울까 고민하다 결론을 내렸다. 그들의 사이는 흔히 묘사되는 친구 관계와 유사하다 할 수 있었고, 또한 사전적 의미를 떠올려봤을때 함께한 시간이 길긴 했으니 동료도 맞으나 친구또한 맞다고 할 수 있었으리라.
다만 굳이 말할 필요가 없기도 했고 여기서 더 거리를 줄일 필요는 없을것이라 생각했기도 했기 때문에, 그저 만족할만한 답이냐며 나른히 질문했다. 이 애매한 관계를 정의할 수 없는것에 너는 아쉬움을 느낄까, 아니면 그러지 않을까에 대한 의문이 느슨히 피어올랐다.
"플럼."
이번에는 제가 너를 불렀다. 평소와 같이 멍멍씨가 아닌 이름으로 지칭했다. 이는 아르데가 나름의 관계변화를 생각 하고 있다는 것이기도 했다. 상대방이 눈치채던 그렇지 않던, 아르데가 본인은.
그는 저를 의아하게 응시하는 플럼을 가만 바라보다 충분히 뜸을 들였다 싶을때즘 말을 흘려냈다.
"그대는 우리의 관계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또한, 어느쪽으로 관계를 발전시키고 싶으십니까. 나긋히 덧붙이며, 한없이 태평하게 . 다음 타겟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처럼 아무렇지 않은 평온함이 흘렀다. 느슨한 오후였다.
"물론 별생각 없으실 수도 있으나, 사람일이란 모르는거니까 말입니다."
나른하게 말을 흘리며 느리게 눈을 감았다 뜨며 널 응시하다 픽, 숨을 내쉬며 함께 미소지어 보였다.
* 작은 캔버스안에그리려다보니 플럼이망해버렸어요젠장 아래는 나ㅏ름 힘주고그린 플럼이닉가 만족해주세요움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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